|
서남학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남대 교내 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남학원은 지난 12일 서남대 의대 인수 의향서를 접수받은 결과 삼육대·부산온종합병원·서울시립대·구재단(설립자 측) 등 4곳에서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어 14일 삼육대·온종합병원·서울시립대가 참여한 인수 설명회를 열고 구성원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맞서 삼육대는 남원캠퍼스를 감정평가금액으로 매입하고, 의과대학 인증을 대비해 300억원을 의대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삼육서울병원을 부속병원으로 전환, 교육시설 확충에 75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남원캠퍼스 환경개선과 교육인프라 구축에는 100억원을, 지역사회 공헌과 특성화 프로젝트에 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10년간 165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서남학원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김화진 서남학원 이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모두 서남대 인수에 대단히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서남학원 이사회가 인수 우선협상자를 복수로 추천함에 따라 교육부는 조만간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이 중 한 곳을 우선협상자로 결정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남대로부터 정상화계획을 제출받아 횡령액 보전방안이나 의대 발전방안의 실현가능성을 심사한 뒤 서남학원 정 이사 선임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