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찰청에 따르면 필리핀을 방문한 김귀찬 차장은 이날 로날드 델라 로사 경찰청장을 만나 ‘한-필리핀 경찰 고위급 회담’을 갖고 이 같이 논의했다. 코리안데스크 추가 파견 지역은 사건사고가 많은 중부 앙헬레스와 한국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다바오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경감급 경찰인 코리안데스크들은 현재 수도 마닐라와 앙헬레스, 세부, 카비테, 바기오 지역에 파견된 상태다.
김 차장과 델라 로사 청장은 필리핀 경찰관 중 한국교민 사건 담당자를 지정, 한국 교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협력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번 납치 살해 사건에 대해선 필리핀 경찰은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한국 경찰은 코리안데스크를 통해 공조수사를 하기로 했다.
델라 로사 청장은 “매우 충격적이며 필리핀 경찰의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사건으로 유족과 한국 정부, 국민에게 재차 사과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경찰청장이 직접 한국 교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한국 교민사회의 필리핀 경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라고 지시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 차장과 델라 로사 청장은 또 부정기적으로 개최해 온 두 나라 경찰 회의를 본청 국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고위급 경찰협력회의’로 격상시켜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