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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8월 소매 판매가 예상을 깨고 증가했다.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던 것이다.
16일(현지시간)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7%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자동차, 휘발유, 식료품 등을 제외한 8월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8% 증가했다. 최근 5개월 사이 가장 큰 폭이다.
다만 이같은 소비 호조가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델타 변이 탓에 월가 주요 기관들은 일제히 올해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 지표 호조에도 뉴욕 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8분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5%, 0.68%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