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동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 올린 독도 홍보 영상이 외국에서 제작한 영상과 동일하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 정세균 전 총리가 틱톡에 올린 영상이 지난 3월 게재된 한 서양 할머니의 영상과 동일하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사진=틱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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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 16일 틱톡을 통해 한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정 전 총리는 마술사, 래퍼, 카우보이 등으로 순식간에 변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독도는 우리 땅(Dokdo is korea Territory)’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었다.
정 전 총리는 영상과 함께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면 춤추고 노래라도 하겠다”란 글을 적었다. 또 ‘dokdo’ ‘tokyoolympics’ ‘ioc’ 등 해시태그를 첨부하기도 했다. 지난달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하자 “올림픽 보이콧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에 이은 경고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한 서양 할머니가 올린 콘텐츠와 비슷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실제로 지난 3월 틱톡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서양 할머니는 정 전 총리와 장면 전개, 화면구성 등이 비슷하다.
정 전 총리는 틱톡에 영상을 올리며 별도의 출처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두 영상을 비교한 게시물에는 “표절아닌가” “다른 건 의상뿐” “차이점을 찾을 수 없다” 등과 “틱톡은 패러디가 많다” “불법은 아니다” 등 반응이 엇갈린다.
정 전 총리는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겨냥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도 박지성·손흥민 선수, 프로게이머 페이커 등의 모습을 공개한 뒤 총리 시절 민방위복을 입은 정 전 총리가 ‘정세균형’ ‘우리형’ 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나타나는 게시글을 올렸다.
한편 정 전 총리는 17일 “강한 대한민국의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