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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네이멍구, 페스트 확진환자 발견…방역 경보
네이멍구(내몽고)자치구 서부에 있는 바옌나오얼시 위생건강위원회는 5일 우라터중치 인민병원에서 ‘림프절 페스트’ 확진 환자 1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목축민인 이 환자는 해당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바옌나오얼시는 전날 의심환자가 나오면서 관련 법안에 따라 이미 방역 3급 조기경보를 내렸다. 해당 경보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에는 8시(현지시간) 현재 페스트 관련 기사가 실시간 검색어 3위에 오르는 등 해당 소식은 중국 전역을 뒤흔들고 있다.
흑사병은 페스트균의 감염에 의해 일어나는 급성 열성 감염병이다. 전신의 피부가 검게 변하며 죽기 때문에 ‘흑사병’으로 불린다. 쥐 등 설치류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페스트균이 옮겨져 발생하지만, 드물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에도 네이멍구 출신 페스트 확진 환자 2명이 수도인 베이징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흑사병은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등 세가지로 구분된다. 당시 확진자는 증상이 가장 심각하고 치사율이 높은 폐 페스트였다.
흑사병에 걸리면 갑작스러운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사망률이 높아지므로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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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최근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농업대학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 과학자들은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 계열의 새 바이러스(G4 EA H1N1)가 돼지 사이에서 퍼졌으며 사람도 감염시켰다는 내용의 논문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10개성의 돼지에서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가 2016년부터 널리 확산했다고 전했다.
유독 중국에서 많은 바이러스가 나오는데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중국에는 풍토적으로 페스트 등 여러 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있다.
톰 제퍼슨 영국 옥스퍼드대 증거기반의학센터 선임연구원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많은 바이러스가 전 세계 곳곳에 활동을 중단한 상태로 있다가 여건이 유리해지면 창궐한다”고 전염원의 일반적 특성을 설명했다. 존재하던 바이러스가 일정 조건이 갖춰지면 출현한다는 의미다.
또한 코로나와 사스 등 전염병의 숙주는 대부분 야생동물이다. 중국은 다양한 민족이 공존하고 있고, 이들은 특정 야생동물을 취식하거나 소장하는 풍습 등이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에서 출현한 전염병은 대부분 동물과 관련되어 있으며 풍습과 풍토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페스트의 경우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경험이 많고 치료법과 매뉴얼을 갖고 있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