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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당내 위기감이 과거 한나라당 천막당사 시절보다 더하다”며 “한국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과감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7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주 류석춘 혁신위원장 선임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억울’ 발언 영향에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6주만에 하락하며 15%를 밑돌았다. 7월 2주차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4.4%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53%) 3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지난 11일 선임된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너무 과한 정치적 보복을 당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정치적으로 억울한 경우다”라고 발언하는가 하면 “태극기 집회가 내 정체성이다”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출당은 시체에 칼을 대는 것이라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과거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옹호에 나서기도 했다. 식민지 근대화론이란 일본의 식민지배가 결과적으로 한국의 산업화와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이철우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류 위원장은 뇌수술을 하러 온 사람인데 과거 몇마디 얘기했던 건 과장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당은 감기몸살, 독감, 맹장염 정도가 아니라 뇌수술이 필요한 당”이라며 두둔했다.
홍준표 대표 역시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극우는 독일의 나치즘, 일본의 군국주의, 이탈리아 파시즘 등을 지칭하는데 최근 일부 정치인들이 우리당 혁신위 인사를 극우로 폄하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반박했지만, 류 위원장을 둘러싼 친일, 극우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10명 안팎의 외부인사로 전원 구성되며 류석춘 위원장은 위원선임의 전권을 갖게 된다. 혁신위는 연말까지 외부의 시각에서 당을 전면 혁신하게 되며 혁신안이 결정되면 최고위원회의 결정 후 사무총장이 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