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美 공장 건설 3조원대 투자 승인

에탄크래커·에틸렌글리콜 플랜트 신설
총 투자비 30억弗…매출 15억弗 확대
  • 등록 2015-12-17 오후 5:10:09

    수정 2015-12-17 오후 5:10:09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미국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건설을 위해 3조5000억원대 투자를 단행한다.

롯데케미칼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100만t 규모의 에탄크래커와 연산 70만t 규모의 에틸렌글리콜 플랜트를 짓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프로젝트 총 투자비는 30억 달러(3조5355억원)다. 이 가운데 롯데케미칼의 자본금은 8억6000만 달러(1조135억원) 수준이다.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오는 2019년 1분기 중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우선 1조원 정도를 투자해 건설 작업을 시작하고 향후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해 나머지 금액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2월 미국 액시올과 합작 관련 기본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6월 합작법인인 ‘LACC’을 설립했다. 지분율은 롯데케미칼 90%, 액시올 10%다.

양사는 지분율만큼 에틸렌을 공급받고 확보한 에틸렌을 에틸렌글리콜 공장의 원료로 활용하게 된다. 에틸렌글리콜은 폴리에스터 섬유와 필름 등의 원료다.

롯데케미칼이 에탄크래커 입지로 미국을 선택한 것은 에탄가스의 일종인 셰일가스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생산되는 에틸렌글리콜은 미주와 유럽에 판매할 수 있어 수익구조 다변화도 꾀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플랜트 건설은 원료와 생산기지, 판매지역을 다변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15억 달러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에탄크래커는 네덜란드 기반의 CB&I가 EPC(설계·조달·시공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방식)를 수행하고 에틸렌글리콜 플랜트는 삼성엔지니어링과 CB&I 컨소시엄이 EPC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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