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배현진, 여자라 피해자 된 걸 수도…우발적 사건”

  • 등록 2024-01-25 오후 9:29:01

    수정 2024-01-25 오후 9:29:01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사진 = 배현진 의원실 제공)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괴한에 습격당해 치료 중인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이자 국민의힘 수원정 예비후보가 “성별이 피해자가 되는데 일조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5일 TV조선 ‘시사쇼 정치다’와의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이 교수는 배 의원에 해를 가한 괴한에 대해 “만약 (가해자가) 어린 미성년자라면, 다 같은 사회적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보통 14~15살 아이들은 합리적인 판단 능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가해자가) 본인이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그렇게 어린 청소년이라면 이건 온라인을 통해 여성에 대한 적대감을 야기하는 전반적인 흐름의 끝에 이런 우발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즉 배 의원이 여성이기 때문에 애꿎은 피해자가 됐을 수도 있다는 것.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지난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수원시(정)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이런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총선을 앞두고 불특정인들의 정치인에 대한 묻지마 폭행이 발생하고 있다”며 “빠른 형사사법적 개입과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쯤 개인 일정 중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서 10대 소년에게 돌로 머리 뒤를 가격당했다. 현장에서 바로 체포된 A(15)군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정신이상자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 주치의인 박석규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열상이 크진 않아서 봉합하지는 않았고, 뇌출혈이나 골절 소견은 없다. 심한 손상이 있지는 않지만 지연성 출혈이 나타날 수 있어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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