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폭이 좁은 아파트 경사로, 대중교통 2인 좌석, 성별이 다른 공중화장실 등이 쌍둥이 부모에겐 불편하게 설계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쌍둥이 부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9월 2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쌍둥이 육아’ 일상 속 불편사항 한 줄 신고 온라인 캠페인을 공식 블로그 ‘다둥이링크’를 통해 실시했다. 그 결과 일상생활 분야에서는 쌍둥이 유아차가 일반 유아차에 비해 폭이 넓은데도 아파트, 백화점 등에 설치된 경사로의 경우 폭이 좁아 이용이 불편하다는 반응이었다.
공공장소 분야에서는 성별이 다른 쌍둥이가 공중화장실 이용 시 따로 이용해야 하는 점, 쌍둥이 유아차 탑승이 어려운 대중교통, 버스·열차 등이 2인 좌석으로 되어 있어 이용이 불편한 점, 불법주·정차로 좁은 인도·건널목 등이 거론됐다.
쌍둥이 부모들이 원하는 정책으로는 출산휴가 기간의 연장과 공공시설에 쌍둥이 부모를 위한 휴게실 자리 마련, 아이돌봄 지원 등의 경제적 부담 경감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쌍둥이 가정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부족한 상태”라며 “협회는 쌍둥이 부모가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고 양육할 수 있도록 국민 인식개선 캠페인, 쌍둥이 부모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