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2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협상을 통해 정해지겠지만 57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웰투시는 지난 2017년 아주캐피탈 지분 74.04%를 인수했는데 당시 우리은행이 출자자로 참여해 웰투시의 지분 48%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아주캐피탈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도 확보해뒀다. 금융당국과도 인수와 관련해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완료되면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같이 품게 된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캐피탈과 저축은행이 없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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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계열사로 우리투자증권를 두고 있었지만, 지난 2013년 정부가 우리금융을 지방은행, 증권패키지, 우리은행 등 3개 부분으로 나눠 매각하면서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NH농협증권과 합병해 지금의 NH투자증권이 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것은 우리금융으로서 두고두고 아픈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우리금융이 찍어낸 신종자본증권은 무려 9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월 4000억원, 6월에는 3000억원을 발행했다.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되는 신종증권발행을 발행하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M&A 실탄을 마련할 수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아직 우리금융의 BIS비율이 12.7% 수준이어서 다른 금융지주사(13.68%)와 견주면 다소 빠듯한 편”이라면서도 “증권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지와 경험도 충분한 만큼 중형급 증권사가 나오면 바로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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