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18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동서발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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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올해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2015년과 비교해 26.1%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내걸고 관련 정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동서발전은 18일 울산 본사에서 전 간부진이 참석한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회의를 열고 올 한해 오염물질 배출량과 초미세먼지를 2015년과 비교해 각각 37.8%, 26.1%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서발전은 국내 전력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한국전력(015760)의 발전 부문 자회사다. 충남 당진화력발전소와 울산화력발전소, 전남 여수 호남화력발전소, 강원 동해화력발전소, 경기 일산열병합발전소 5개 발전소에서 17기의 화력발전소를 가동하는데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의 10%를 넘는 규모다. 그만큼 미세먼지가 기승인 요즘엔 오염물질 배출원으로도 지목받고 있다.
동서발전은 우선 17기 중 14기에 적용하는 화력발전 80% 출력제한 조치를 17기 모두에 적용키로 했다. 정부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화력발전에 대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 때 출력을 최대의 80%까지 제한하고 있는데 이를 동서발전 산하 모든 발전소로 확대한 것이다. 미세먼지 발생이 많은 봄철에 계획예방정비를 늘려 가동을 최소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원랜 8기 272일 규모로 계획돼 있었으나 이를 11기 299일로 늘린다.
동서발전은 또 자사 LNG 복합화력 11기에 총 361억원을 투자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기 위한 탈질설비를 구축기로 했다. 발전소별로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개별 대책도 세웠다. 사내 평가 때의 환경 개선 노력 비중도 지난해 5점에서 올해 10점으로 늘리고 2024년까지 모든 관용차량을 친환경차로 바꾸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이 같은 계획을 토대로 203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5년 대비 70%까지 줄인다는 목표로 40개 세부 추진과제를 수립·추진키로 했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국민 건강권과 생명·안전 보장은 모든 사업에 최우선 고려해야 할 가치”라며 “국민과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의 우려를 덜기 위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