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참모가 판단해 건의, 지휘관은 결심만…ICT 통해 군사력↑

국방개혁2.0, 첨단 ICT 기반 스마트 軍 만든다
무기체계 지능화, 훈련체계 고도화 추진
  • 등록 2018-08-09 오후 3:40:01

    수정 2018-08-09 오후 3:40:0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지휘관은 지휘소에서 실시간 적과 아군 상황을 모니터를 통해 보고 있다. 지능형 결심지원체계는 적의 앞으로의 행동과 아군의 대응을 분석해 어떻게 싸워야 할지 알려준다. 전투 현장에서는 드론이 적진 깊숙이 침투해 적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휘소로 보내준다. 보내진 적 위치로 드론 공격편대가 출격해 적 지휘소와 미사일 기지를 폭격한다. 지상에서는 벙커 내에서 원격 조정되는 전투로봇이 적 지뢰를 제거하면서 적진으로 침투한다. 영화에서 많이 본 장면들이지만 이제는 공상이 아닌 현실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국방부가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무기체계 지능화 △첨단기술을 활용한 훈련체계 고도화 △스마트한 병영환경 조성을 목표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도입한다. 첨단 ICT는 개별 기술 자체 보다 무기체계와 융·복합됐을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된다. 첨단 ICT를 적기에 국방 전 분야에 도입해 군의 과학화와 첨단화를 추진하고 최단시간 내 최소희생으로 승리하는 지능화되고 정예화된 기술군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드론봇이 대표적이다. 드론과 로봇을 융합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인 드론봇은 적진 깊숙이 침투해 적 지도부와 핵·미사일 등 핵심 표적을 감시하고 필요시 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인명 손실을 최소화 하고 핵심 표적 위주의 정밀공격을 수행해야 하는 작전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쟁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선 능동적인 지휘통제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군 위성, 정찰기, 무인기(UAV) 등 다양한 센서에서 수집된 영상정보를 통합하고 분석할 수 있는 ‘지능형 ICT 감시정찰 시스템’을 구축해 정보감시정찰(ISR) 역량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지휘통제체계를 개발해 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공유하고 신속한 지휘통제를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능형 의사결정체계는 복잡한 전장상황에서 먼저 보고 더 빨리 정확한 판단을 지원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군인들이 드론을 이용해 적을 찾는 수색정찰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또 군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체계를 국방 전 영역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구축한 병영안전 및 인건비 분석체계 운용 결과 연간 인건비 예산 편성 예측정확도가 97%를 넘었다. 향후 사이버 위협과 병영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은 각종 위협과 안전요소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예산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도 도입해 훈련체계를 고도화한다. 가상현실은 배경·환경 모두 현실이 아닌 가상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이고, 증강현실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이를 도입해 육군 특수작전 모의훈련체계와 해군 잠수함 승조원 훈련체계, 공군 기지작전 훈련체계 등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위험성이 높고 기술 숙련도가 높은 군 장비의 정비교육과 정비지원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향후 군 차량 운전교육, 간호실습 등 군 요구를 반영한 콘텐츠 개발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병사들은 스마트 장치를 통해 맥박과 체온 등 실시간 건강관리를 받는다. 식수 인원 파악, 온·습도 자동화 관리 등으로 최적의 병영생활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동 원격진료체계를 통해 초기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군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체계를 구축해 군 의료체계 의사결정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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