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시장에 ‘크리스마스 악몽’ 재현되나..비트코인 1980만원대 '급락'

  • 등록 2017-12-28 오후 6:54:14

    수정 2017-12-28 오후 6:54:14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가상화폐 시장에 ‘크리스마스의악몽’이 재현됐다.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의 투기와의 전면전을 예고하면서다.

28일 오후 6시32분 현재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전거래일보다 -9.47% 급락한 198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16.60% 급락한 1832만3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당시 하락폭을 6거래일만에 회복했지만 이번에는 정부 규제가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이달초 2200만원에서 2300만원을 등락하던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1610만5000원까지 내리면서 크리스마스 시즌 내내 투심을 위축시켰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2000만원을 회복했지만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강도높은 규제를 예고하면서 1980만원대까지 밀린 상황이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거래가 활발한 리플은 전날보다 -5.23% 내린 1630원을 기록중이다. 낙폭을 회복하긴 했지만 반등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캐시와 이더리움도 각각 10%, 7%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 에이다, 퀀텀, 비트코인골드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줄줄이 급락세다.

이날 정부는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가상통화 투기 근절을 위한 특별대책’을 추가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본인확인이 곤란한 방식으로 가상계좌가 활용되고 있어 현행 가상계좌 제공을 내년 1월부터 금지키로 했다. 본인이 확인된 거래자의 은행 계좌와 가상통화 거래소의 동일은행 계좌 간에만 입출금을 허용하는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로 기존 서비스를 전환한다. 이에 따라 가상통화 거래소에 대한 가상계좌 신규 발급은 전면 중단되고, 기존 가상계좌 거래소의 신규 회원에 대한 가상계좌 제공도 중단된다.

특히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할수도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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