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중소기업금융, 담보·보증 의존 고착화"

금융권, 중소기업 등과 현장 간담회
"기업 미래 감안한 대출 확대돼야"
  • 등록 2024-11-07 오전 11:00:02

    수정 2024-11-07 오후 2:31:49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7일 “담보, 보증에 의존하는 구태의연한 대출 방식 대신 여신심사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기술, 혁신성 등 기업의 미래를 감안한 대출이 확대되도록 유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감원)
이 원장은 이날 금융권 및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금융 실태를 보면 신용보다는 담보와 보증에 크게 의존하는 현상이 고착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이재근 국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권 자금 흐름을 보면 손쉬운 가계대출과 부동산금융은 확대되는 반면 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은 위축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느낀다”며 “이런 체계에선 중소기업이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고 해도 담보 없이는 원활히 자금을 공급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고자 금융당국은 금융권이 스스로 성장성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그는 “대출에 의존해야 하는 중소기업의 금융시장 구조를 자본시장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며 “주주나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길 기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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