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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합산 4조원을 돌파했다. 통신 3사는 5G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와 탈통신 신사업의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도 성장세 지속을 자신했다.
5G 확대로 끌고, 미디어 성장으로 밀고
9일 통신 3사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6718억원, 1조3872억원, 9790억원으로, 3사 합산 영업이익은 4조38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신 3사가 연간 합산으로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3사 모두 5G 가입자의 증가가 실적 호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미디어 부문 성장도 실적을 견인했다.
KT는 꾸준한 IPTV 가입자 증가를 바탕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지키며 미디어 매출이 6.1% 증가한 1조8267억원을 기록했다. SKT도 미디어 부문에서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조836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디지코 KT’ ‘SKT 2.0’…미래 혁신 가속
KT는 올해도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에 속도를 낸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적극적인 제휴 협력과 M&A 등을 통해 디지코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높이겠다”면서 “특히 클라우드, IDC 사업에서 올해도 높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별도 서비스 매출 16조원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사업군을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버스(AIVERSE, AI와 Universe의 합성어)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으로 재편했다. AI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과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로봇 등 미래 혁신을 가속할 계획이다.
유영상 SKT CEO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2025년 매출 23조를 달성하겠다”면서 “앞으로 10년의 먹을거리는 통신의 진화와 AI, 로봇, 모빌리티 등에 따른 디바이스 증가로 ‘연결에 지능을 부여하는 것’으로 본다. 그 첫 번째가 UAM”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