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변동성 이기자”…국내 첫 독일·中태양광 ETF 출격

中정책 순방향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성장성高
"태양광 年20% 성장 전망…단기 변동성은 유의"
유럽 밸류 매력↑…ESG·탈탄소 주도로 중장기 유망
  • 등록 2021-12-22 오후 5:22:48

    수정 2021-12-22 오후 5:22:4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에도 오미크론 변이, 통화정책 정상화, 인플레이션, 공급망 병목현상 등에 ‘안갯속 증시’가 전망되는 가운데 변동성을 이길 상장지수펀드(ETF)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선진국 중에서도 경기 리스크가 덜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연합(EU) 내 독일과 중국 정부 육성 산업인 태양광 밸류체인 투자 상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상장돼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AFP)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상장된 신한자산운용의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은 0.30% 오른 1만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독일DAX’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SOL 차이나태양광CSI는 CSI 태양광 산업 지수(PR)를 추종,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태양광 기업들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중국 기업들은 전 세계 태양광 밸류체인 내 웨이퍼 부문에서 92%, 셀·모듈 분에서 80%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주하는 양상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태양광 산업은 연 평균 2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강력해진 글로벌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와 신재생 에너지 중 가장 성장성이 높은 태양광에 대해 긴 호흡으로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태양광은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산업 중 하나로, 증시 변동성 속에서도 성장이 전망된다는 판단이다. 올해 중국 증시는 ‘공동부유’(다 같이 잘 사는 사회) 기조 아래 규제 리스크가 심화되며 대상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세를 타기도 했다. 이 가운데서도 중국 정부가 육성하는 태양광·전기차·5G·반도체 업종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이들 기업이 상장된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20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인 중국 주식형 펀드를 살펴보면 중국 전기차, 차이넥스트(중국 육성 신성장 기업 중심),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상품 순으로 나타났다. SOL 차이나태양광 CSI는 글로벌 태양광 각 밸류체인에서 상위에 있는 본토 상장 기업들을 다수 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규제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는 데 더해 선진국 통화정책이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중국은 지준율 인하에 나서는 등 정책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중국 증시 부진에도 올해 본토 외국인 투자자금은 지속 유입되고 있고, 중국 투자 ETF 테마로 본토 제조업 성장주와 신재생에너지가 유망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따른다. 태양광 대표 기업인 융기실리콘자재가 두 차례 웨이퍼 가격을 인하하며 태양광 수요 둔화, 웨이퍼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승을 견인했던 친환경 업종 변동성이 확대돼 과열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KOSEF 독일DAX는 국내 최초로 EU내 최대 경제대국(GDP 기준 전세계 4위)이자 유럽 경제의 주축인 독일에만 집중 투자하는 ETF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시가총액 상위 40종목을 편입하는 독일 대표 블루칩 지수인 DAX 지수를 추종한다.

운용업계에선 내년 선진국 중 올해 급상한 미 증시보다 유럽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가치주 비중이 높아 수익률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분석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탈탄소 흐름을 주도하는 점도 장기적으로 유럽 기업에 유리한 국면이 될 것으로 봤다.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총괄 전무는 “유럽은 2000년대 들어 중국 등 신흥국에 비해 성장률이 크게 뒤지고 빅테크 기업도 등장하지 않는 환경이었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탄소세 등 헤게모니를 가져오기 위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며 “이 같은 정책은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가지고 있어 다른 국가들도 반대하기 힘든 만큼 장기간에 걸쳐 유럽 기업에 유리한 국면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