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하는데 AZ백신 접종 어쩌나…강행 시 '불신·불안' 지속

신규 확진자 3개월만에 최다…4차 유행 코앞에
당국, 거리두기 단계 격상 가능성 커져
백신 접종도 AZ '혈전' 문제로 위기 맞아
60세 미만 접종 여부 두고 3차례 전문가 회의
접종 중단 결정 시 2분기 계획 차질 불가피
  • 등록 2021-04-08 오후 6:25:48

    수정 2021-04-08 오후 9:54:5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이후 최대 고비를 맞았다. 신규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서며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상황인데다가 속도를 내야 할 백신접종마저 혈전 문제로 접종률이 하락할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

특히 백신 접종의 경우 유럽의약품청(EMA)의 ‘혈전’과의 인과성 일부 인정으로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는 백신 접종을 재개할 가능성을 내비쳐 백신 접종을 둘러싼 불신과 비판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4차 유행 우려에 거리두기 격상 전망…소상공인 등 우려 커져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0명을 기록했다. 3차 유행이 사그라지던 지난 1월 초 이후 최다 확진자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증감 추이를 볼 때 감염재생산지수가 1.0을 넘어서고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폭발적인 확산세가 나타나곤 했다. 3차 유행 당시에도 감염재생산지수가 전국 모든 권역에서 1.0을 넘어선 후 확진자가 1000명을 웃돌며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도 이번 확산세를 막지 못할 경우 4차 유행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400명대 확진자가 이어질 때만 해도 3차 유행이 지속되는 것이며 4차 유행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못 박았으나, 이번 주 들어 4차 유행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8주 이상 지속했던 현재 거리두기 단계도 한 단계 격상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11일 종료되는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거리두기에 대한 조정안을 9일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중환자 병상이 600개가량 여유가 있는 등 의료대응 체계에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나 선제적 대응 등을 이유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한 단계씩 거리두기를 격상할 가능성이 크다. .

여기에 현재 밤 10시인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도 9시로 다시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그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생계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운영시간 제한을 강하게 반대해왔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다.

AZ백신 접종 중단 시 2분기 계획 차질…강행하면 ‘국민 불신’ 떠안아야

문제는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과의 인과성이 일부 인정되면서 결국 국내 백신 접종 계획의 발목을 잡게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약품청(EMA)은 7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에 대해 인과성을 인정했으나 백신 접종 이익이 위험을 상회하므로 백신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 같은 EMA의 발표를 토대로 세 차례의 전문가 회의를 거쳐 잠정 중단한 60세 미만 접종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11일 결정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지난 7일 특수교육·보육, 보건 교사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보류했으며 60세 미만 접종도 중단했다.

EMA는 백신 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했고, 전문가들도 그동안 혈전 발생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이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아왔다.

현재로서는 당국도, 전문가들도 무작정 백신 접종 강행을 주장하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0세 미만 접종을 제한했을 경우다. 이렇게 된다면 2분기 백신 접종 계획 자체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 현재 2분기에 들어올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외하고는 화이자 300만명분이 전부다. 그나마 대부분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접종 대상자 중 60세 미만 접종자들은 2분기 접종에서 제외되거나 다른 백신의 도입이 결정될 때까지 접종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강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유럽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안전성 유효성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라고 했다”라며 “다만 젊은 계층에서 면역반응이 조금 더 세고, 그에 따라 혈전 부작용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온 사례가 있으니 그런 부분은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접종 재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이후 최대 고비를 맞았다. 신규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서며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상황인데다가 속도를 내야 할 백신접종마저 혈전 문제로 접종률이 하락할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

특히 백신 접종의 경우 유럽의약품청(EMA)의 ‘혈전’과의 인과성 일부 인정으로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는 백신 접종을 재개할 가능성을 내비쳐 백신 접종을 둘러싼 불신과 비판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AZ백신 접종 중단 시 2분기 계획 차질…강행하면 ‘국민 불신’ 떠안아야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는 있었으나 비교적 계획대로 진행됐던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문제가 생겼다. 아스트라제네카 혈전 문제가 결국 국내 백신 접종의 발목을 잡게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약품청(EMA)은 7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에 대해 인과성을 인정했으나 백신 접종 이익이 위험을 상회하므로 백신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 같은 EMA의 발표를 토대로 세 차례의 전문가 회의를 거쳐 잠정 중단한 60세 미만 접종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11일 결정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지난 7일 특수교육·보육, 보건 교사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보류했으며 60세 미만 접종도 중단했다.

EMA는 백신 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했고, 전문가들도 그동안 혈전 발생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이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아왔다.

현재로서는 당국도, 전문가들도 무작정 백신 접종 강행을 주장하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영국에서도 30세 미만의 경우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연령대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0세 미만 접종을 제한했을 경우다. 이렇게 된다면 2분기 백신 접종 계획 자체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 현재 2분기에 들어올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외하고는 화이자 300만명분이 전부다. 그나마 대부분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접종 대상자 중 60세 미만 접종자들은 2분기 접종에서 제외되거나 다른 백신의 도입이 결정될 때까지 접종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강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유럽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안전성 유효성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라고 했다”라며 “다만 젊은 계층에서 면역반응이 조금 더 세고, 그에 따라 혈전 부작용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온 사례가 있으니 그런 부분은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접종 재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4차 유행 우려에 거리두기 격상 전망…소상공인 등 우려 커져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0명을 기록했다. 3차 유행이 사그라지던 지난 1월 초 이후 최다 확진자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증감 추이를 볼 때 감염재생산지수가 1.0을 넘어서고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폭발적인 확산세가 나타나곤 했다. 3차 유행 당시에도 감염재생산지수가 전국 모든 권역에서 1.0을 넘어선 후 확진자가 1000명을 웃돌며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도 이번 확산세를 막지 못할 경우 4차 유행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400명대 확진자가 이어질 때만 해도 3차 유행이 지속되는 것이며 4차 유행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못 박았으나, 이번 주 들어 4차 유행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8주 이상 지속했던 현재 거리두기 단계도 한 단계 격상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11일 종료되는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거리두기에 대한 조정안을 9일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중환자 병상이 600개가량 여유가 있는 등 의료대응 체계에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나 선제적 대응 등을 이유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한 단계씩 거리두기를 격상할 가능성이 크다. .

여기에 현재 밤 10시인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도 9시로 다시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그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생계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운영시간 제한을 강하게 반대해왔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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