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모함 3척, 한반도 인근서 작전…정찰기 8대 동시 출격

루스벨트함·니미츠함, 7함대 작전구역서 활동
기존 레이건함과 함께 3개 항모전단이 작전
한·미 정찰기 8대도 작전 비행…대북 압박 메시지
  • 등록 2020-06-23 오후 6:04:29

    수정 2020-06-23 오후 6:20:0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 항공모함 2척이 7함대 작전 구역에 전진 배치됐다. 7함대 작전 구역에는 한반도가 포함돼 있어 북한의 대남 군사행동 위협 등 한반도 안보 정세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과 니미츠함(CVN-68)이 지난 21일부터 필리핀해에서 작전을 하고 있다. 미군은 이들 항모가 7함대 구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모함 2척을 비롯한 항모타격단이 방공훈련, 해상감시, 장거리 공격, 기동훈련 등의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제임스 커크 제11항모타격단장은 “우리의 작전은 모든 국가의 이익을 위한 항행 자유와 합법적 바다 이용을 보호하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루스벨트 항모타격단은 유도미사일 순양함 벙커힐함(CG53)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능력을 갖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러셀함(DDG59), 이지스 구축함 라파엘 페랄타함(DDG-115) 등으로 구성됐다.

니미츠 항모타격단 역시 유도미사일 순양함 프린스턴함(CG59),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터릿함(DDG104), 이지스 구축함 랠프 존슨함(DDG114) 등이 함께 한다. 이들 항공모함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해상작전헬기 등 각각 7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루스벨트함과 니미츠함까지 7함대 작전 구역으로 올 경우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가 모항인 로널드 레이건함(CVN-76)까지 3척의 항공모함이 활동하게 된다. 앞서 지난 2017년 11월에도 레이건함과 루스벨트함, 니미츠함 등 3척이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 동시 진입해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22일에는 한미 정찰기 8대가량이 동시에 출격해 대북 감시에 나섰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노 콜싸인’(No callsign)에 따르면 한국 공군의 항공통제기 ‘피스아이’ 1대와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 1대, 주한미군 정찰기 가드레일(RC-12X) 6대 등이 대북 감시 비행을 했다. 한미 정찰기 8대가 같은 날 출격해 대북 감시 비행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2017년 11월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에 참가한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과 미 항공모함 루즈벨트함(CVN-71·맨 왼쪽부터), 로널드레이건함(CVN-76), 니미츠함(CVN-68)이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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