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농협중앙회는 쌀 수급안정을 위해 산지농협 벼 매입자금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6000억원 늘려 1조900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28일 밝혔다.
농협은 농가 출하 희망 물량을 전량 매입할 수 있도록 농협 사상 최대 물량을 매입했던 지난해와 동일하게 180여만t을 매입하기로 했다.
또 고령화돼 가는 생산농가의 벼 건조 노동력을 덜기 위해 지난해 총 매입량의 85% 수준이었던 산물벼 매입을 90%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지농협의 벼 매입여력을 지원하기 위해 연말에 지급하는 상호금융 추가예치금(농·축협에서 중앙회로 예치) 이자 5000억원을 지난해보다 2개월 앞당겨 수확기인 10월 중순에 조기 정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쌀밥이 맛있는 집’ 선정 확대와 밀가루 대체를 위한 쌀가루공장(경남 밀양) 설립, 하나로마트 통합 햅쌀 판촉행사 등 다양한 쌀 소비 증진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가뭄, 집중호우, 우박 등 기상 이변에 이어 4년째 계속되는 쌀값 하락으로 우리 농업인들께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농업인들 얼굴에 다시 웃음꽃이 피고, 신바람 나게 농사를 지으실 수 있도록 농협 10만 임직원은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의 시금석인 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5일 오전 강원 춘천시 우두동 논에서 농부들이 누렇게 익은 벼를 추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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