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태원 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 차원에서 이뤄진 첫 피의자 조사다.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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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일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김 청장은 경찰 소환 조사는 받은 적 있지만,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는 건 처음이다.
김 청장은 참사 발생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서울청 112상황실장에게 용산경찰서의 이태원 핼러윈 축제 경력 배치 현황을 보고받는 등 사고 위험성을 미리 인지했지만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김 청장을 비롯해 총 23명을 검찰에 업무상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작성행사,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송치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김 청장의 서울경찰청 집무실을 두 차례 압수수색하는 등 추가 보완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