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회전초밥에 침 묻히고, 간장병 핥곤 '엄지 척'…열도 발칵

최근 日 SNS서 유행하는 '위생 테러' 영상 논란
'스트레이트 레일' 도입 등 대책 마련에도…불안에 떠는 열도
회전초밥 체인점 대표 "일부 점포서 회전 레일 철폐 진행 중"
  • 등록 2023-02-02 오후 6:49:54

    수정 2023-02-02 오후 6:49:54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일본의 회전 초밥 식당에서 일부 몰지각한 고객들이 레일 위 초밥에 침을 바르거나 식기류에 혀를 갖다 대는 등의 도 넘은 장난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회전초밥 레일 운용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제는 아예 회전초밥을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쟁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컵과 간장병을 핥거나 초밥에 침을 묻히는 모습. (사진=틱톡 캡처)
지난달 31일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회전초밥 식당에서 비위생적 행동을 하는 영상들이 확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손가락에 침을 묻힌 뒤 레일 위를 지나가는 초밥을 콕콕 찌르는 모습이 담겼다. 또 그는 주변 눈치를 보더니 간장병 입구에 혀를 갖다대기도 했다. 이어 그는 선반 위 물컵을 집어들고는 돌려가며 혀로 핥고 나서 쓰지 않은 척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이 남성과 지인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재미있다는 듯 웃어보였다.

이는 일본의 대형 회전초밥 체인점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체인점 대표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해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피해 사실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어 “고객을 불쾌하게 해서 매우 유감”이라며 “일부 점포에서 회전 레일 철폐를 진행해 온 상황이다. 현재 90%정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손가락에 침 묻힌 뒤 초밥을 만지고 있다. (영상=틱톡 캡처)
얼마 전에도 레일을 지나가는 다른 사람의 초밥을 훔쳐 먹거나, 다른 사람이 주문한 초밥에 고추냉이를 숟가락째 바르는 등의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관련 영상에 나온 회전 초밥 체인점 본사들은 모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회전 초밥 체인점들은 접시에 씌우는 덮개를 개량하거나 고객들이 주문한 음식을 바로 전달하는 ‘스트레이트 레일’ 도입해 좌석 내 카메라 설치 등 해법을 내놓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일각에서는 회전초밥집의 레일을 아예 없애야 한다는 여론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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