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츠크·루한스크, 러시아 편입 준비 서둘러..주민투표 강행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루한스크인민공화국 합병 준비
  • 등록 2022-09-20 오후 10:25:20

    수정 2022-09-20 오후 10:25:2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게 반격하는 가운데 러시아군 점령지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연방으로 편입되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타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독립을 선포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러시아로 정식 합병되기 위한 주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PR·LPR은 이달 23~27일에 주민투표를 하기로 하고 관련 준비를 시작했다. DPR 수장인 데니스 푸실린은 “돈바스가 고향으로 돌아갈 적기가 왔다”며 의회에 법안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DPR 의회도 주민투표 실시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LPR 수장인 레오니트 파센치크도 이날 의회를 통과한 주민투표 법안에 서명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번 투표 결정에 대해 “현재 상황은 그들(DPR·LPR)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고자 함을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주민투표 계획이 불법이고 조작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가짜 주민투표를 강행한다면 모든 대화 기회가 차단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군 점령지에서 주민투표가 실시된다.(자료=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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