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적' 척추·관절질환, 재생의학으로 치료 패러다임 변화

  • 등록 2018-05-23 오후 3:24:36

    수정 2018-05-23 오후 4:32:2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의 산과 들에 나들이객이 붐비고 있다. 하지만 척추·관절질환 환자에게는 꿈 같은 일이다. 조금만 걸어도 허리와 다리 곳곳이 쑤시고 아파 나들이는 커녕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하기 힘들어진다. 가벼운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면 우울증같은 정신적인 문제까지 동반돼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인구고령화와 레저스포츠의 인기로 척추·관절질환 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척추·관절질환 치료에 도입된 재생의학은 수술에 대한 환자의 부담감을 줄이고, 연골재생 및 회복률 면에서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연골재생 치료법은 이미 대중화되고 있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은 허리에 많은 압력이 가해진다. 척추와 디스크(추간판)는 이같은 압력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노화로 인대와 연골이 퇴행된 상태에서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면 건초염과 근육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하면 디스크 연골내 수핵이 주변을 둘러싼 섬유륜을 뚫고 나와 신경을 누르는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으로 악화된다.

허리통증 원인 중 제일 흔한 게 척추인대 손상으로 인한 건초염과 근육염좌다. 이들 증상은 휴식과 소염제만으로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도 마찬가지다. 디스크는 수핵과 섬유륜으로 이뤄져 있다. 외부압력 탓에 섬유륜 한쪽이 터져 빠져나온 수핵은 가만히 누워있으면 다시 디스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또 인대근육을 강화하면 디스크로 가는 압력이 상대적으로 줄어 섬유륜을 뚫고 나온 연골수핵이 다시 디스크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수술을 받지 않더라도 허리디스크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 이유다. 보존요법의 효과가 없으면 스테로이드 약물주사를 고려해볼 수 있지만 남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기존 치료법에 줄기세포를 적용하면 연골, 근육, 인대의 재생효과를 높일 수 있다. 지방줄기세포를 포함한 모든 중간엽 줄기세포는 연골, 근육, 인대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방흡입으로 자가지방줄기세포를 채취한 뒤 손상된 부위에 주사한다.

박재우 USC미프로의원(구 스템스의원) 줄기세포통증클리닉 원장은 “자가지방줄기세포 치료는 환자에게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통증 부위에 주사하면 손상됐던 연골·근육·인대가 재생돼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우 원장이 내원 환자에게 시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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