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 파이낸셜, 車대출부실+NIM 악화 우려…주식 줄일 때"

모건스탠리, 앨리파이낸셜 의견 `시장평균`->`비중축소`
목표주가도 28달러->19달러…현 주가대비 30% 하락여력
  • 등록 2022-12-01 오후 8:21:49

    수정 2022-12-01 오후 8:22:0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대출 및 모기지(주택담보대출)업체인 앨리 파이낸셜(ALLY)이 경기 침체로 인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주식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벳시 그래섹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앨리 파이낸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보유평균(Equal 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종전 28달러에서 19달러로 낮춰, 현 주가대비 30% 정도 추가 하락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앨리 파이낸셜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43%나 추락하고 있다.

그래섹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앞으로 높아질 실업률,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든 저축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용이 약화하면서 앨리 파이낸셜의 신용 손실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앨리 파이낸셜이 개인들에게 제공한 자동차 대출 중3분의1 정도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브프라임이라고 지적하며 이 부분이 잠재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섹 애널리스트는 “앨리 파이낸셜이 순이자마진(NIM) 하락 탓에 추가적인 실적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자동차 대출에 따른 수익률보다 예금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이 더 빠르게 높아지면서 NIM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앨리 파이낸셜의 NIM은 내년 3분기가 되면 3.03%까지 낮아져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로 인해 모건스탠리는 앨리 파이낸셜의 내년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8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보다 37%나 낮은 수준이다.

그래섹 애널리스트는 또 같은 이유로 인해 캐피탈원 파이낸셜에 대한 투자의견도 ‘시장보유평균’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15달러에서 90달러로 낮춰 현 주가대비 13%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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