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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 증시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폭락하면서 그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미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년만에 4000선 아래로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4% 이상 하락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5%(14.25포인트) 내린 2596.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11월30일(2591.34포인트) 이후 17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전날 미국 증시뿐 아니라 채권, 유가 등 시장 변동성이 매우 컸고, 투매가 이뤄지는 시장이었다”며 “그 영향권에 우리나라 증시도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물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CPI가 단기적으로 꺾이는 흐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어 시장 예상치에만 부합한다면 단기 반등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개인인 2856억원어치, 기관이 6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942억원), 기타법인(271억원), 은행(72억원) 순으로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 거래를 합쳐 234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은행, 보험, 금융업, 운수창고, 철강·금속, 기계, 건설업 등이 1% 이상 밀렸다. 화학, 의약품, 서비스업, 증권, 비금속광물, 유통업, 제조업,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등이 1% 미만 소폭 하락했다. 이에 반해 통신업이 1% 이상 올랐고 음식료품,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이 1% 미만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에 반해 SK하이닉스(000660)가 2% 이상 올랐고 기아(000270)도 1% 이상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네이버(035420)와 삼성SDI(006400)는 1%미만 소폭 상승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8억2679만7000주, 거래대금은 10조69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도화엔지니어링(00215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262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없이 614개 종목이 내렸고, 52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간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급락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7포인트(1.99%) 하락한 3만224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10포인트(3.20%) 떨어진 3991.2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21.41포인트(4.29%) 하락한 1만1623.25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