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행정수도 이전? 국면 전환용"…홍익표 "논의 계속 있었다"

  • 등록 2020-07-23 오후 4:49:29

    수정 2020-07-23 오후 4:49:29

윤영석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윤영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여권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부동산 이슈 전환용”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23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동안 서울 집중화 현상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가 부동산 값 폭등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상당히 거세다 보니 이 문제를 들고 나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물타기 하기 위한 그런 꼼수이기 때문에 사실 진정성이 있느냐는 부분에서 상당히 의문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부분의 중앙행정기관은 세종시로 일단 이전을 한 상태이고 지금 남아 있는 국회, 일부 중앙행정부처, 청와대 이 정도인데 다 합친다고 해도 크지 않다”며 “일부 남아 있는 기관을 옮긴다고 해도 분산효과에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수도를 옮기는 그런 문제이기 때문에 절차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개헌을 통해서 헌법을 개정하는 그런 정도의 절차를 밟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국회가 그냥 법으로 결정 해석한다는 것은 상당히 (근거가) 미약하다”며 “만약 옮기려면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의 뜻을 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함께 출연한 홍익표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 논의는) 우리 당 내에서는 여러 차례 내부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근본적으로 수도권에 인구가 너무 많이 유입되고 경제적으로 집중되고 인구가 집중되다 보니 수도권도 과밀화될 뿐 아니라 지방 소멸 위기까지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마포 상암지구를 언급하며 “옛날에 난지도가 서울에서 굉장히 험한 지역이었는데 지금은 미디어센터가 들어와 완전히 새로운 신시가지로 바뀌었지 않느냐. 새로운 땅이 생기니까 그게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미래는 비워야 채울 수 있다. 그래야 훨씬 더 활력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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