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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후임자로 임명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임명’ 직후 폭스뉴스에 출연해 “내가 그동안 개인적으로 언급했던 발언들은 이제 다 지나간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볼턴 전 대사는 대북 정책 등 국제문제에 있어 초강경파로 분류되는 인사다. 로이터통신은 그에 대해 ‘슈퍼 매파(super-hawk)’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볼턴 전 대사는 방송 및 공개 강연 등에서 대북 군사행동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지난 2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시간을 벌려고 하는구나’라고 판단하면 시간낭비를 피하기 위해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지난 달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선 북한이 수개월 내 미국 본토를 위협할 핵탄두 개발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선제 공격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한편으론, 렉스 틸러슨 전 미국 국무장관 후임으로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더불어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또다른 ‘예스맨’이 될 것이라는 의미기도 하다. 볼턴 전 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현재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및 참모진과 이러한 복잡한 과제에 대응할 것이다. 안으로는 더 안전하고, 밖으로는 더 강력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