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회장 "韓日, 자유무역·개방경제 수호자 돼야"

"역사가 자유무역 가치와 경쟁력 증명"
"北도발, 한일 양국이 공조해 협력해야"
  • 등록 2017-09-26 오후 4:23:46

    수정 2017-09-26 오후 4:54:45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9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우리나라와 일본은 개방경제와 자유무역을 근간으로 경제 성장을 이뤘다. 자유무역과 개방경제의 좋은 본보기인 한·일 양국이 국제무대에서 자유 경제의 이점을 설명하는 등 직접 대응해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9회 한일경제인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자국)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면서 1940년대 확립된 세계자유무역 질서를 흔들기 시작했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세우는 신고립주의 정책은 탈세계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역사가 자유무역과 개방경제의 가치와 경쟁력을 증명했다”라며 “양국은 경제 성장에 따른 기회가 각계각층에 골고루 주어지도록 포용적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일본 측에 북한의 동북아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는 등 한일 양국에 정치·경제적 위협을 키우고 있다”라며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 제재에도 북한이 도발하면서 한·일을 비롯한 아시아 안보를 위협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대북 공조를 재확인했다”라며 “민간도 이런 기조를 이어받아 한·일 양국 경제인이 협력을 추진하고 한반도 평화에 이바지하자”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이 함께 신사업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한일 양국이 새로운 사업을 개척해 자유 경제와 개방 가치를 능동적으로 증명하자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헬스케어나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과 신산업분야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라며 “양국이 공통 과제인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대비해 양국 민간 경제계에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일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대통령 직속 ‘제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아베노믹스’ 2단계를 준비 중”이라며 “이런 시점에 민간 부문이 능동적으로 협력을 추진하면 양국 정부 정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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