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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여야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전날 진행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 대한 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야당의 반발로 회의 개최 자체가 무산됐다. 반면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여야의 이견 없이 ‘적격’ 의견으로 채택이 결정됐다.
전날 고성을 주고받으며 질타가 계속된 송 후보자 청문회장과 정책중심 질의로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된 김영록 후보자 청문회장 모습을 그대로 이어간 것이다. 송 후보자 청문회장에서는 그의 음주운전 은폐 의혹과 월 3000만원에 달하는 고액수임료 등으로 질타가 쏟아진 반면 김영록 후보자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마저 “어려운 농림부 장관에 지명되셔 책임이 막중하고 잘할 것이라 믿으며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넨 바 있다.
당초 국방위는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한국당 소속 경대수 간사가 당론에 따라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회의 자체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정반대로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농림축산식품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심화시켜 왔으며, 공직자로서 요구되는 도덕성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김영록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날 열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조명균 통일부 장관 청문회에서도 이같은 양면적 모습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반면 조 후보자 청문회는 신상지적이나 흠집 내기보다는 대북정책 중심의 질의가 주를 이뤘다. 소위 5대 원칙이라 불리는 병역면탈과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그리고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의혹이 없는 조 후보자 도덕성에 대해서는 야당도 합격점을 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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