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中·日 출장서 귀국..전장·부품 사업 박차

중국 선전서 현지 IT·전자업체 리더 연쇄 미팅
일본선 NTT도코모·KDDI 등 양대 통신업체 만나
전장·부품 사업과 5G 등 신성장 사업 확대 모색
  • 등록 2018-05-09 오후 3:54:13

    수정 2018-05-09 오후 3:54:13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중국 선전과 일본 오사카·교토 등을 거치는 두번째 해외 출장을 마치고 9일 귀국했다. 유럽과 캐나다 등을 방문했던 이재용 부회장의 첫번째 출장이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과 관련됐다면, 7박 8일 일정의 이번 출장은 삼성이 ‘미래먹거리’로 삼고 있는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및 부품 사업 확대에 무게가 실렸다.

지난 2일 중국 선전으로 출발한 이 부회장은 이틀 뒤인 4일 현지에서 왕추안푸 BYD 회장과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리이쥔 샤오미 회장, 션웨이 BBK(VIVO 모회사) CEO(최고경영자) 등 중국 IT·전자업계 리더들과 만나 전장·부품 등 신성장 산업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중국의 대표 SNS인 웨이보에는 이 부회장이 함께 출장을 떠난 김기남 DS부문장(사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경영진들과 함께 샤오미 매장을 방문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선전 출장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인 BYD는 물론 화웨이와 샤오미, BBK 등 현지 업체 최고경영자들을 모두 만났고, 이들 업체와 전장·부품 사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업체는 삼성전자로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을 공급받는 고객사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인 중국 일정을 마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와 교토 등을 거치며 일본의 양대 통신업체인 NTT도코모와 KDDI 등 주요 고객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두 회사 경영진들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관련 사업 교류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최대 통신업체인 NTT도코모의 경우 지난 4월 초 일본전기(NEC), 일본전신전화(NTT)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시속 305km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단말간 5G 데이터 전송에 성공하는 등 관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올해 주요 선진 시장을 대상으로 5G 사업을 진행하고 주력 사업자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리더십을 선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일본 통신업체들과의 5G 협력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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