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미얀마 정부의 무력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이주한 뒤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로힝야족 어린이들의 모습. 유엔아동기금은 30일 어린이를 위한 인도주의 활동 계획을 발표하면서 4800만 명이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해 기금 36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유니세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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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이 폭력과 분쟁으로 고통 받는 51개국 어린이 4800만명을 지원한다. 유니세프는 올해 총 36억달러의 인도주의 활동기금을 투입해 교육 및 의료봉사에 나설 방침이다.
유니세프는 이날 발표한 ‘어린이를 위한 유니세프 인도주의 활동 2018’ 보고서에서 “세계 어린이 4명 중 1명이 분쟁이나 재해로 악몽 같은 일상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긴급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 중 84%가 폭력과 분쟁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시리아·예멘·콩고민주공화국·남수단 분쟁, 미얀마의 로힝야족 탄압에 따른 고통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뉴엘 폰테인 유니세프 긴급 구호사업 국장은 “분쟁이나 재해가 발생하면 어린이가 누구보다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국제사회가 긴급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어린이들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니세프는 올해 3570만명에게 안전한 물을 제공하고 890만명의 어린이에게 기초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 1000만명에게 홍역 예방접종,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 420만명에게 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니세프는 특히 8년째로 접어드는 내전으로 시리아와 근처 국가에서 힘겹게 사는 시리아 어린이 690만명을 위해 13억달러에 달하는 기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