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특수·가격안정화에…다시 뛰는 디스플레이株

관련주 9월부터 부진…中업체 증설로 가격하락하자 수익성 악영향
가격 안정화· 올림픽 특수 기대감 작용…디스플레이 관련주 상승
  • 등록 2017-11-22 오후 5:46:34

    수정 2017-11-22 오후 5:46:34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그동안 중국발(發) 공장증설 등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부진을 겪은 디스플레이 업계가 내년부터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 힘입어 다시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관련주(株)도 이 같은 기대감에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034220)는 이날 종가 기준 최근 5거래일 동안 8.72% 오르면서 3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일진디스플(020760)도 같은 기간 15.25% 상승하며 1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그동안 디스플레이업계는 중국 업체와 경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BOE 등 중국 패널업체가 공격적으로 공장을 증설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하락을 이끌었고 수익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9월 중순 3만4000원에서 하락세를 타면서 10월 중순 2만8900원까지 15.00% 떨어졌다. 일진디스플 역시 9월 중순 1만1450원에서 10월 중순 8680원으로 24.19% 하락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 광저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신설에 대한 정부 허가가 지연되면서 골치를 앓았다. 관련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기술 유출을 우려해 허가에 신중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심사 과정에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인한 갈등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내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특수 기대감에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TV 수요 강세 전망이 패널 가격 안정화를 이끌고 업황 개선의 수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스카이워스 등 대부분 TV 업체들의 OLED TV 패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면서 “브라질 월드컵에 대비한 TV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로 LCD패널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나타나고 있고, 올림픽과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도 있어 TV 수요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내년 LCD TV 수요 안정화와 TV 가격 하락폭 둔화로 LCD TV 패널가격의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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