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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그동안 중국발(發) 공장증설 등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부진을 겪은 디스플레이 업계가 내년부터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 힘입어 다시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관련주(株)도 이 같은 기대감에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그동안 디스플레이업계는 중국 업체와 경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BOE 등 중국 패널업체가 공격적으로 공장을 증설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하락을 이끌었고 수익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9월 중순 3만4000원에서 하락세를 타면서 10월 중순 2만8900원까지 15.00% 떨어졌다. 일진디스플 역시 9월 중순 1만1450원에서 10월 중순 8680원으로 24.19% 하락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 광저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신설에 대한 정부 허가가 지연되면서 골치를 앓았다. 관련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기술 유출을 우려해 허가에 신중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심사 과정에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인한 갈등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