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질주…바이오株 강세 이끌어

5월 이후 27.6% 급등…52주 최고가도 넘봐
코스닥 시총 상위권 바이오株↑…"상승세 지속"
램시마·트룩시마 안정적 글로벌 진출 …실적개선 기대
  • 등록 2017-06-21 오후 4:32:31

    수정 2017-06-21 오후 4:32:31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스피 쌍두마차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최고가 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질주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을 다수 차지한 바이오주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5월 이후에만 27.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6.6%)을 20%포인트 이상 웃돈다. 이날 장중 11만5800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8월 세운 52주 최고가(11만9000원) 기록을 넘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닥 상장이 지연되면서 지난 3~4월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유럽 등 글로벌시장 진출 소식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코스닥 시총 3위 메디톡스(086900)(13.6%)와 바이로메드(084990)(16.9%) 휴젤(145020)(6.2%) 등 시총 10위권내 바이오주가 강세다.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5월이후 12.9% 올랐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많이 개선되면서 유망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주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약개발 관련주 조정이 지난 1년여간 진행됐고 임상 등의 진전도 있었기에 바이오주 상승세는 추가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주 강세를 이끌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제품과 시장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램시마는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트룩시마도 2분기부터 유럽 판매가 시작됐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툭산의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는 유럽 판매 허가 2개월만에 처방이 발생되며 예상보다 빠르게 유럽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며 “램시마의 1분기 미국 판매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지난 5월 공급계약규모는 675억원으로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연말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유럽승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이 요구하는 동등성 입증 구간을 모두 만족하는 허쥬마의 임상 결과를 발표해 4분기 무난한 허가 승인 권고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유럽 출시 및 하반기 미국 출시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회계감리 이슈로 상장 일정이 미뤄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7월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아가면서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으로 그간 제기됐던 셀트리온과의 수급 분산과 이익 배분 및 재고자산에 대한 의구심이 불식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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