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스피 쌍두마차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최고가 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질주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을 다수 차지한 바이오주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5월 이후에만 27.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6.6%)을 20%포인트 이상 웃돈다. 이날 장중 11만5800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8월 세운 52주 최고가(11만9000원) 기록을 넘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닥 상장이 지연되면서 지난 3~4월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유럽 등 글로벌시장 진출 소식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주 강세를 이끌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제품과 시장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램시마는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트룩시마도 2분기부터 유럽 판매가 시작됐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툭산의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는 유럽 판매 허가 2개월만에 처방이 발생되며 예상보다 빠르게 유럽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며 “램시마의 1분기 미국 판매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지난 5월 공급계약규모는 675억원으로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회계감리 이슈로 상장 일정이 미뤄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7월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아가면서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으로 그간 제기됐던 셀트리온과의 수급 분산과 이익 배분 및 재고자산에 대한 의구심이 불식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