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산불 사태에 대해 “조속히 진화돼 주민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되살아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16일 영덕군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4시께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영덕읍 화천3리 15가구에 대피령을 내렸고, 오전 9시 30분께 화수1리 120가구, 화수2리 63가구에 대해서도 대피령을 발령했다. (사진=산림청 제공) |
|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경북 영덕에 난 산불이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산불 진화에 애쓰는 소방공무원을 비롯한 의용소방대, 공무원, 주민들의 안전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청은 경북 영덕 산불 대응 차원에서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소방력 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2호(10%)·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동원력에 따라 대구, 울산, 강원, 경남에서 펌프차 18대와 물탱크차 7대가 동원된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18분쯤 경북 영덕군 영덕읍 화천리에서 재발화 한 산불은 강풍으로 확산됐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이날 오후 직접 현장에 내려가 상황 보고를 받고, 민가와 민간인 피해가 없도록 총력을 다하는 한편 소방대원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산림당국과 소방당국, 관련 지자체에 “소방 방화선을 철저히 구축하고 화재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이 사전에 대피하도록 조치하라”면서 “가용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 하라”고 지시했다.
전 장관은 또 한전 복구 인력을 사전에 준비하는 등 비상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진화대원의 안전관리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림청은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저녁까지 이어짐에 따라 산불 진화에 특화된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를 투입, 야간 진화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