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외교부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당시 한미정상 회담이 개최되지 않은 것과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일부러 피한 것’이라는 일부 추측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30일 ‘유엔총회 참석 및 종전선언 관련’이라는 참고자료를 내고 “미측이 우리 정부와의 고위급 만남을 피한다는 관측은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
|
외교부는 이어 “한미 정상은 지난 5월 정상회담을 비롯해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조우, 정상 통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긴밀히 소통해오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한미 정상급 교류 현황을 제시하며 요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외교장관과 안보실장 등 각 급에서도 다양한 계기에 바이든 행정부와 활발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저녁부터 21일 오후까지 하루가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뉴욕에 짧게 체류했다. 이 때문에 타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 일정을 가지지 못했고 실제 미 정부는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제외하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양자회담만을 실시한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