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면에서는 기업의 자발적, 적극적인 공시 기조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자율 공시는 각각 107건(10.1%), 117건(4.0%) 증가했다. 기업의 적극적 대응으로 풍문·보도에 대한 해명공시가 코스피에서 27건(49.1%) 늘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면서 자율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과 공시는 코스피에서 26건(118.2%) 증가했다.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등의 내용이 있는 포괄공시는 제도가 시작된 2016년 5월부터 꾸준히 증가, 지난해 코스피 491건, 코스닥 336건을 기록했다. 코스닥의 경우 제약·바이오 기업에 특화된 포괄공시 가이드라인이 지난해 2월 시행됨에 따라 160건(90.9%) 늘었다.
공정공시는 코스피 104건(6.3%), 코스닥 40건(4.2%) 증가했다. 코스피의 경우 기업설명회(IR) 활동 강화로 잠정실적 공시는 증가했지만, 미래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실적전망과 예측 공시는 감소했다.
수시공시의 경우 코스피 767건(6.1%), 코스닥 1600건(9.1%) 늘었는데, 코로나19 발발로 자금조달과 기업구조조정 및 자사주 관련 공시가 특히 증가했다. 자사주 관련 공시도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급격한 주가 변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의 경우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수주공시와 수주계약 변동공시 등에 단일판매·공급 계약 공시가 488건(46.7%) 증가했다.
거래소 측은 “공시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장법인 대상 공시교육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며 “특히 코스닥 기업의 공시 전문인력 부족 등에 공시업무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데, 이에 공시체계 컨설팅을 지난해 25사에서 올해 100사로 대폭 확대하는 등 적극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