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州) 윌밍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무·국방 장관 지명 시기에 대해 “수요일(9일)과 금요일(11일)에 발표할 것이며, 국방은 금요일”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언론들은 “바이든은 오스틴을 국방장관으로 낙점했으며 오는 11일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잇달아 보도했다.
오스틴은 1975년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41년간 군에 몸담은 인물로, 바이든의 부통령을 지낸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을 지낸 바 있다.
그간 바이든은 흑인 후보들인 오스틴와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을 두고 고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이 새 내각 인선에 속도를 내는 와중에도 법무와 함께 국방장관 인선에 고심을 거듭했던 이유다.
바이든 측에 몸담은 한 전직 국방부 관리는 “오스틴이 바이든 의제를 충실히 수행할 좋은 군인이며 안전한 카드”라며 “오스틴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하면 존슨이나 플러노이보다 긴장과 의견충돌이 줄고 관계가 더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바이든 인수위원회 측과 오스틴 측은 이번 국방장관 인선 보도와 관련해 언급을 피했다고 미 언론들은 입을 모았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들이 바이든 측에 아시아계 장관 추천명단을 보냈다며 이 명단에는 한국계 2세인 데이비드 김 캘리포니아주 교통청장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교통부 부차관보를 지낸 김 전 청장이 기용될 경우 미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장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바이든 측이 해당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불분명하다고 WP는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