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공연 또 중단된다…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19일 자정부터 공연 시설 휴관
국립극단·발레단 등 공연 취소
민간 공연은 '객석 거리두기' 적용해야
  • 등록 2020-08-18 오후 6:16:14

    수정 2020-08-18 오후 8:10:27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조치에 따라 국공립 공연시설이 다시 문을 닫는다. 국공립 예술단체의 공연도 잠정 중단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공립 공연시설은 19일 자정부터 휴관한다. 국공립 예술단체도 공연을 취소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국립 시설 운영 중단과 관련한 내용을 오늘 중 각 공연시설 및 예술단체에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중단되는 국립 공연시설은 국립극장, 국립국악원,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이다.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7개 국립 예술단체도 공연을 잠정 중단한다.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국립극단 연극 ‘화전가’는 17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당초 23일 폐막 예정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6일 빨리 폐막하게 됐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공연 예정인 국립발레단 ‘허난설헌-수월경화’도 취소를 검토 중이다.

정동극장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개최 예정이었던 브런치 콘서트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18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는 청년 국악 인큐베이팅 사업 ‘청춘만발’ 릴레이 공연은 무관중 공연으로 녹화해 추후 중계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내 공립 예술시설 및 단체들도 각 지자체 명에 따라 중단된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민간발레단이 모인 발레STP협동조합과 수원발레축제조직위원회 주관으로 18일 개막한 수원발레축제는 오늘 하루만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진행하고 20일까지 예정한 공연은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한편 예술의전당, 대학로·아르코예술극장에서 진행 중인 민간 공연의 경우 방역 지침에 따라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공연장은 ‘객석 내 거리두기’로 수용 인원을 50%로 제한해야 한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거리두기 객석제’ 통해 공연을 관람 중인 관객들의 모습(사진=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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