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규제에도…LGD, 中OLED 2.5조 추가 투자…장비사 '수혜'

주성엔지니어링, 증착장비 등 417억 납품키로 계약
케이씨텍·디엠에스 각각 211억·160억 세정장비 등 수주
탑엔지니어링·신성이엔지·에스엔유 등 협력사 추가 수혜 전망
"디스플레이 불황에 투자 침체한 가운데 단비 같은 소식"
  • 등록 2019-07-18 오후 5:13:43

    수정 2019-07-19 오전 9:27:08

디엠에스 디스플레이 세정장비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에 쓰일 장비에 대한 발주에 들어갔다. 총 투자액은 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주성엔지니어링(036930)과 디엠에스(DMS(068790)), 케이씨텍(281820) 등이 장비를 수주한 가운데, 추가로 탑엔지니어링(065130)신성이엔지(011930), 에스엔유(080000)프리시젼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2단계 투자와 관련, 주성엔지니어링과 디엠에스, 케이씨텍 등 장비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각각 수백억원 규모로 장비를 발주했다. 이어 탑엔지니어링과 신성이엔지, 에스엔유프리시젼 등과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에서 8세대 기판 기준 월 6만장 규모로 OLED 제품을 다음달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8세대는 가로와 세로 각각 2200㎜와 2500㎜ 크기 기판을 다루는 공장으로 기판 하나에서 47인치와 55인치 OLED를 각각 8장과 6장 뽑아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어 2단계 투자와 함께 월 3만장을 더해 중국 현지에서의 OLED 생산량을 월 9만장으로 50%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사업장에서 8세대 OLED를 월 7만장 규모로 양산 중이다. 여기에 광저우 증설 물량까지 합칠 경우 OLED 생산량은 월 16만장까지 늘어난다. LG디스플레이는 과거 LCD(액정표시장치)에서 삼성디스플레이에 내줬던 영광을 OLED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느 TV용 OLED를 2017년 178만대, 지난해 295만대 생산했다. 올해는 광저우 물량까지 추하면서 물량을 38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듯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1단계 양산에 이어 곧바로 2단계 투자에 나서면서 국내 장비 협력사들 사이에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주성엔지니어링은 TFT(박막트랜지스터) 증착장비 등을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에 총 417억원에 납품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씨텍과 디엠에스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각각 211억원과 160억원 규모로 장비를 수주했다. 이들 업체는 OLED 기판 위에 이물질을 제거하는 세정장비 등을 생산 중이다.

이들 업체에 이어 탑엔지니어링과 신성이엔지, 인베니아, 에스엔유프리시젼 등이 장비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증착공정에 쓰이는 적하장비(디스펜서)를 비롯해 OLED 기판을 절단하는 장비(글라스커터) 등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인베니아는 OLED 위에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에서 수혜가 점쳐진다.

신성이엔지는 OLED 기판을 이송하고 분류하는 공정자동화장비(FA)와 함께 팬필터유닛(FFU) 등 ‘클린룸’ 설비 공급이 유력하다. 에스엔유프리시젼과 케이맥, 동아엘텍 등은 OLED 기판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유무를 검사하는 장비(테스터), 비아트론은 열처리장비(퍼니스) 수주가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디스플레이 업황이 부진하면서 지난해보다 장비 투자가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란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OLED 분야에서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한 추가 투자에 나서면서 장비 협력사들 사이에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OLED는 별도 광원이 필요한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LCD보다 응답속도가 빨라 잔상 없이 자연색을 재현하고 보는 각도에 상관없이 화면이 왜곡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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