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UAE 총리 접견…‘두바이 엑스포’ 성공 개최 지원

UAE 방문 나흘째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 접견
중동·아프리카 진출 거점인 두바이와 4차 산업혁명 강화 협의
  • 등록 2018-03-27 오후 6:40:50

    수정 2018-03-27 오후 6:40:50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자빌궁에서 쉐이크 모하메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바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모하메드 빈 라쉬드 알-막툼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접견하고 ‘2020 두바이 엑스포’의 성공 개최 등 미래지향적인 실질협력을 증진하고 다각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UAE는 7개 에미리트로 구성된 연방국가다. 각 에미리트 간 화합을 통해 안정적 정국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관례적으로 아부다비 통치자가 대통령직을, 두바이 통치자가 부통령 겸 총리직을 겸직한다. 아부다비가 전체 석유 매장량의 94% 차지하는 최대 에미리트다. 두바이는 두 번째로 큰 에미리트로서 중동·아프리카 진출 거점이며 금융, 물류, 항공, 관광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보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양국 리더십이 혁신과 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양국간 보다 높은 차원의 호혜적 실질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적기라고 평가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이에 두 번의 방한 경험을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잘 알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UAE 방문을 통해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한국과 두바이 간 실질협력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앞서 모하메드 총리는 2007년 5월 기업인 30명을 포함한 120명 규모의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것은 물론 2016년 5월 중국 방문 직후 한국을 2박 3일간 찾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중동에서 처음 개최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등록 엑스포인 ‘2020 두바이 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면서 한국도 두바이 엑스포의 성공에 기여하기 위해 특대형 한국관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이이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양국 협력을 그동안의 에너지·건설 분야 중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ICT, 우주탐사, 재생에너지, 자율주행 차량 개발 등 첨단·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 UAE로서도 한국과의 협력이 긴요하다면서 양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창출에 있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세계 최고층 마천루인 ‘부르즈 칼리파’를 우리 기업(삼성물산)이 시공해 이제는 두바이를 상징하는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했다며 성실성과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두바이의 경제, 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최근 두바이를 여행하는 우리 국민들이 증가하면서 쌍방향 문화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현재 두바이에 약 5000여명의 우리 국민과 약 100개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기업 활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유럽을 잇는 중동의 허브를 지향하는 두바이에 한국은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면서 두바이를 발판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동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총리는 이번 면담 직후 우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두바이엑스포 조직위원장간 체결하는 ‘2020 두바이엑스포 참가 계약’ 서명식에 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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