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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는 7개 에미리트로 구성된 연방국가다. 각 에미리트 간 화합을 통해 안정적 정국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관례적으로 아부다비 통치자가 대통령직을, 두바이 통치자가 부통령 겸 총리직을 겸직한다. 아부다비가 전체 석유 매장량의 94% 차지하는 최대 에미리트다. 두바이는 두 번째로 큰 에미리트로서 중동·아프리카 진출 거점이며 금융, 물류, 항공, 관광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보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양국 리더십이 혁신과 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양국간 보다 높은 차원의 호혜적 실질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적기라고 평가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이에 두 번의 방한 경험을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잘 알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UAE 방문을 통해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한국과 두바이 간 실질협력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앞서 모하메드 총리는 2007년 5월 기업인 30명을 포함한 120명 규모의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것은 물론 2016년 5월 중국 방문 직후 한국을 2박 3일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양국 협력을 그동안의 에너지·건설 분야 중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ICT, 우주탐사, 재생에너지, 자율주행 차량 개발 등 첨단·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 UAE로서도 한국과의 협력이 긴요하다면서 양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창출에 있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세계 최고층 마천루인 ‘부르즈 칼리파’를 우리 기업(삼성물산)이 시공해 이제는 두바이를 상징하는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했다며 성실성과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두바이의 경제, 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총리는 이번 면담 직후 우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두바이엑스포 조직위원장간 체결하는 ‘2020 두바이엑스포 참가 계약’ 서명식에 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