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종인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김 위원장과 30분가량 면담한 후 취재진을 만나 “항상 제게 많은 조언을 하고 있는 분으로 지금 시점에선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람과 주로 상의하라는 말씀을 줬다”고 전했다.
그는 ‘중요한 행동’ 의미를 묻는 말에 “정치 상황 자체가 엄중하다보니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상의드렸다”며 “위원장도 그런 맥락에서 여러 상황에 대해 말씀을 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강서구민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어디가 문제인지 알 것 같다”며 “17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의 여러 실정에 대해 총체적으로 실망한 것 같은데 인요한 위원장 진단은 당에 쓴 약을 먹이겠다는 것이었다. 국민은 당이 아니라 딴 데 불만이 있는데 그건 정확하게 용산의 논리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 혁신위원회가 희생 정신을 강조하는 데 대해선 “당대표를 지내고 건강을 망쳐가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이간 다음에도 이 정도 참고 있으면 이런 것이 희생이라고 얘기할 것 같다”며 “제게 가해진 집단린치 100분의 1만 당해도 당에서 발작할 분 많다. ‘선당후사’ 못하는 사람이 남에게 선당후사 하라고 얘기한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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