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경찰이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상가 건물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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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50대 추정 남성 A씨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가 든 페트병을 넣은 가방을 소지하고 상가 건물 7층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해당 액체를 바닥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지르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화 1분 뒤인 오전 11시 56분쯤 “사무실에 누가 들어와 불을 지른다”는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A씨를 추적하고 있다. 그는 범행 직후 보라매역으로 도주해 지하철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 당시 A씨가 마스크와 후드 모자를 쓰고 있어 신원을 특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방화로 7층 사무실이 모두 불에 타고, 건물 안에 있던 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오후 12시 43분쯤 모두 꺼졌으며, 건물 안에 있던 학생 등 99명이 소방 유도로 대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를 검거한 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정황상 방화 사건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