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기록적 폭우로 KTX광명역 침수ㆍ도로통제

하늘에 구멍 뚫렸나…인천 백령도 275mm
정체전선 빠르게 남하…14일 새벽 전라권 폭우
서울ㆍ강원ㆍ경기, 오후 6시반 호우특보 해제
  • 등록 2022-07-13 오후 8:16:49

    수정 2022-07-13 오후 8:36:02

13일 오후 경기 광명시 KTX 광명역 일부가 침수돼 직원들이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체전선이 남하함에 따라 서욱 동북권과 서북권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해제되고, 예상 강수량도 조정됐다.

기상청은 13일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서울(동북권, 서북권), 강원도(홍천평지, 춘천), 경기도(가평, 남양주, 구리, 부천)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강화군을 제외한 인천과 경기 시흥의 호우경보도 해제됐다.

강수대가 동서로 형성되면서 점차 남하함에 따라 이 시각 이후부터 14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이 조정됐다.

오후 7시부터 14일까지 앞으로 충청권, 전라권, 경북권(동해안 제외), 울릉도.독도는 30~80mm의 비가 내리겠다. 전라권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곳에서는 10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남부, 강원영서남부, 경남권, 제주도 10~60mm, 서울·인천·경기북부, 강원도(영서남부 제외) 5~20mm, 경북동해안 5~40mm다.

기상청은 “호우특보가 발표된 경기남부, 충청북부와 경북북부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14일 새벽에는 전라권에도 호우특보가 발표되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날 내린 기록적 폭우로 역사가 침수되고 도로와 하천길 곳곳이 통제됐다.

오후 5시 기준 인천 백령도에는 275mm의 비가 내렸고, 경기 과천은 164.5mm, 서울(남현)은 131.5mm의 비가 내렸다.

KTX 광명역은 인근 신안산선 공사현장에서 침수조가 범람하면서 비가 역사 내부로 유입돼 바닥이 물로 가득찼다. 다만 고속철도 운행은 중지하지 않고, 배수 조치가 진행됐다.

하늘과 땅길도 곳곳이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은 동부간선도로 등 4곳의 도로가 통제됐으며, 인천과 경기의 도로 1곳도 각각 출입이 제한됐다. 제주와 원주 항공기 2편이 결항됐고, 백령~인천, 군산~어청도, 대천~외연도 등 14개 항로 17척이 운행이 중단됐다.

청계천 등 서울 27곳, 인천 1곳, 경기 18곳의 산책로와 하상도로(서울 1, 경기 5)도 진입이 제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소방 등 장비 23대와 인원 89명을 투입해 급배수 지원과 안전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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