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 나선 현대제철, 컬러강판사업 접는다

직원 전환 배치·설비 매각 수순
수익성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 등록 2020-10-05 오후 7:21:06

    수정 2020-10-05 오후 7:21:0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 현대제철이 컬러강판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현대제철(004020)은 지난달 29일 노사 합의에 따라 순천공장 컬러강판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라인에 근무하던 직원 50여명을 다른 공장이나 부서로 전환 배치하고 남은 설비를 매각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컬러강판을 연간 17만t 규모로 생산했지만 수년 동안 연간 100억원 넘는 적자를 냈다. 이는 컬러강판에서 주요 경쟁사인 동국제강 75만t, 동부제철 45만t, 포스코강판 40만t 등 규모의 경제에서 밀릴 뿐 아니라 투자도 크게 이뤄지지 않아 최근 고급화 추세에서도 뒤처졌다.

현대제철로선 전체 생산량 2600만t 대비 컬러강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0.7%에 불과해 주력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이 위축된 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까지 겹치며 경영상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 2월 전남 순천공장의 단조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현대IFC를 출범시키고, 6월 충남 당진공장의 전기로 박판 열연공장 설비를 가동 중단한 후 매각하는 등 이들 모두 수익성 개선 작업 가운데 하나였다.

현대제철 순천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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