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은 롯데, 온라인은 신라… 재고 면세품 판매 호조

롯데, 오프라인 재고 면세품 판매액 목표 100% 초과
신라, 오후 2시 판매 시작… 5시 기준 소진율 절반
22일 판매 시작한 SI빌리지, 재고 소진율 90%에 달해
26일부터 온·오프라인 재고 면세품 판매 경쟁 거셀 듯
  • 등록 2020-06-25 오후 5:18:28

    수정 2020-06-25 오후 5:18:28

롯데쇼핑의 면세점 명품 재고상품 처리를 위한 면세명품대전 행사가 열린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재고 면세품을 사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오프라인 재고 면세품 판매 첫날. 롯데백화점과 아울렛에는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온라인 채널로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선 신라면세점도 준비된 물량의 절반을 팔아치울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25일 롯데백화점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파주점과 롯데백화점 노원점 등 3곳의 오후 3시 기준 재고 면세품 매출액이 5억4000만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3곳에서는 발렌시아가, 페라가모 등 10개 명품 브랜드의 재고 면세품을 백화점 정상가 대비 최대 60% 저렴하게 판매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각 점포에 10억 원 규모의 재고 면세품이 있는데, 3개 점포 모두 평균 2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라면서 “개점 5시간 만에 일 목표 매출의 약 100% 이상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면세품이 풀린 3개 오프라인 점포에는 개점 전부터 수백 명의 사람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의 경우 개점 1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30분, 당일 수용 가능한 인원인 75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롯데아울렛 기흥점과 파주점 역시 각각 당일 입장 가능 인원인 600명, 660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했다.

재고 면세품을 판매 중인 신라면세점 여행 중개 플랫폼 신라트립(사진=신라트립 캡쳐)
신라면세점 또한 자사 여행 중개 플랫폼 ‘신라트립’을 통해 오후 2시부터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했다. 지방시와 펜디, 프라다 등을 비롯한 20여 개 브랜드를 백화점 정상가 대비 30~50% 할인한 가격에 선보였다. 신라면세점 측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소진율이 50%에 달할 것이라 예상했다.

앞서 풀린 면세품들도 높은 재고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재고 면세품 2차 할인판매에 들어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재고 면세품의 90%가 품절 됐다. 롯데그룹 통합 모바일 판매 플랫폼 ‘롯데ON’에서도 준비된 물량의 약 70% 이상이 소진됐다. 롯데그룹은 오프라인 판매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일부 재고 면세품을 ‘롯데ON’을 통해 우선 판매했다.

오는 26일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되면 재고 면세품 판매 경쟁은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이날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한 3개점을 포함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대전점, 롯데프리엄아울렛 김해점,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 대구 이시아폴리스점 등 8곳에서 명품 재고 면세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 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

SSG닷컴 또한 26일 오전 9시부터 4차 면세품 판매에 돌입한다. 이날 준비되는 면세품은 △구찌 △다올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오클리 △레이벤 △휴고보스 등 7개 브랜드 20여개 품목이다. 브랜드별 3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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