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기업이 돈 버는 주체, 기업 기 살려야 경제 산다"

18일 이데일리 퓨처스포럼 '경제살리기' 강연
"경제주체 성과 평가하고 '잘해라' 격려해야"
"정부가 일자리 만들면 잘못될 수밖에 없다"
  • 등록 2019-04-18 오후 5:10:42

    수정 2019-04-18 오후 5:10:4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경제주체인 기업들의 기를 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자리를 만드는 주체인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저성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26회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해 “돈을 버는 건 기업이지 정부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경제살리기, 또 다른 길’을 주제로 진행한 이번 강연에서 “정부는 기본적으로 소비를 하면서 돈을 쓰는 주체”라며 “정부가 돈이나 일자리를 만든다고 하면 결과적으로 잘못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권의 공무원 수 확대나 재정투입 일자리 창출 정책 등에 대해 ‘경제적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지난 2017년 자신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있던 시절의 예를 제시하면서 “정부가 기업들을 밀어주고 하니까 처음에는 서먹서먹하다가도 나중에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지금도 경제인들 기를 살려주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규제가 필요하지만 기본 틀을 흔드는 규제는 시장경제가 아니다”며 “시장이 시장답게 돌아갈 수 있게 해야만 경제주체인 기업이 주(主)가 돼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기업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걱정이 너무 많아서 돈이 있어도 못 쓴다”며 “경제주체가 힘을 잃으니까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소비 투자도 안 이뤄지는 힘든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경제주체들의 역량을 인정해 주고, 성과도 평가해주고, ‘잘해라’ 격려해줘야 한다”며 “잘못하면 확실하게 벌도 주고 하는 이런 것들이 잘 결합하면 우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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