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제7회 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시·도지사 17명, 구·시·군의 장 226명 등 각 지자체 장에 오르려는 후보들의 홍보전이 벌어지게 됐다.
정치인 테마주가 득세하는 대선보다 지방선거는 무게감이 다소 덜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주가 추이는 잠잠한 편이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6월 12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까지 한반도 평화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화제성 측면에서도 밀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증시에서도 건설·시멘트나 철강·밸브, 철도 등 남북 경제협력 수혜주로 분류된 종목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실제 지방선거 후보들간 TV 토론회가 열리고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날 일부 정치인 테마주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 테마주인 모헨즈(006920)와 성안(011300) 주가는 전일대비 4%대 상승 마감했다. 모헨즈는 박 시장이 몸담던 아름다운재단서 활동한 바 있다는 점, 성안은 대학 동문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박원순 테마주로 편입됐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대표 테마주인 써니전자(004770)와 케이씨피드(025880)도 3~4%대 강세를 나타냈다. 써니전자는 대표의 안랩 근무 이력, 케이씨피드는 안 후보와 동문이라는 소문에 테마주로 부각됐다. 경기도지사 후보로 맞붙은 이재명 성남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테마주인 토탈소프트(045340), 에이텍티앤(224110), 한국팩키지(037230) 등도 상승했다. 시장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GMR 머티리얼즈(032860) 국영지앤엠(006050) 디케이락(105740) 등은 이날 주가 변동성이 크진 않았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금융 당국은 테마주 열풍을 틈타 허위 사실 유포나 시세 조종으로 불법 차익을 얻는 세력들이 득세할 수 있는 만큼 종목 관리에도 힘 쏟을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팀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치인 테마주의 특별한 동향은 나타나지 않지만 선거 운동이 시작한 마큼 더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며 “불공정행위 여부를 떠나서 기대감에 기반한 테마주는 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