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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곤(45) 파이온텍 대표는 5일 국내 뷰티컨설팅그룹인 스텔라케이와 함께 베트남 최대 뷰티제품 유통업체인 디엠씨(DMC)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파이온텍은 동남아시장에서 연간 100억원 가량 매출액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파이온텍이 바이오화장품 제품과 기술을 베트남에 수출하고 스텔라케이는 송연우 대표 등이 현지에서 피부과 원장 및 에스테틱 관계자들을 교육하는 방식이다.
디엠씨는 2004년 설립된 업체로 베트남 내 64개성 중 60개성에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 회사가 현재 화장품 등 뷰티제품을 공급 중인 매장은 베트남 내 2만개에 달한다. 김 대표는 “베트남에 특화된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인 피부와 기후 등을 감안해 제형을 개발하는 한편, 사전테스트를 통해 현지 피부전문가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힘썼다”며 “여기에 스텔라케이의 현지화 된 마케팅과 서비스 전략이 더해지면서 디엠씨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서만 연간 1000만달러(약 108억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버블에센스에 적용된 피부침투 기술은 유효성분인 ‘팹타이드’와 ‘보르피린’ 등을 ‘나노리포좀’을 통해 미세 버블로 만들에 피부에 침투시키는 방식이다. 이 외에 이 회사는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 소재인 ‘스피큘’(Spicule, 해면체를 이용한 다공성 침상구조체)을 활용한 피부침투 기술도 확보했다.
버블에센스는 독자적인 피부침투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출시된 후 2년여 동안 약 170만개(판매가 약 1700억원)가 팔려나가면서 중소기업 제품으로는 드물게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2015년 7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242억원으로 늘어났다.
김 대표는 내수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었다. 당초 세계 최대 뷰티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을 우선 공략키로 하고 올해 초 상하이에서 대규모 론칭 행사도 계획했었다. 하지만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관련 행사를 취소한 후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김 대표는 “이번 디엠씨와의 협력을 계기로 베트남 외에 동남아 각 국가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며 “우선 스텔라케이와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실적 안정화를 꾀하는 한편, 최근 사드 해빙무드가 진행 중인 중국시장 재공략과 함께 유럽, 북미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온텍은 해외 수출 확대가 예상되면서 충북 오송2생명과학단지에 총 1만7190㎡ 규모로 토지를 매입, 내년 중 ‘글로벌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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