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발표를 맡은 김대종 서울총장포럼 사무국장은 △공유대학의 추진배경 △1차년도 사업의 주요 내용 △추진 로드맵과 소요예산 △사업방안 △서울시와 총장포럼 공유대학 기대성과 △서울시 건의사항 등을 보고했다.
신 구 세종대·세종사이버대 총장이 서울총장포럼의 회장으로 선출됐다.
공유대학은 현 대한민국의 대학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됐다. 학령인구의 급감으로 2030년까지 4년제 200여 개 대학 중 절반이 존폐될 것이라고 전망되는 상황에서 한국 대학은 재정 압박과 이에 따른 구조개혁을 단행해야만 하는 실정에 처해 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대학총장포럼은 각 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 교류를 통한 공동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지난 16년 1월 서울지역 32개 대학 총장 포럼은 인터넷 발달과 온라인 교육의 세계화 등의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학점 교류와 공동 프로그램 개발을 포함한 공유대학 제도를 시행한다.
공유대학의 실체는 △학점교류 △연합 프로그램 △온라인 강좌(MOOC) △서울시민을 위한 강좌이다. 학점 교류를 통해 학생들은 소속 대학에 개설되지 않은 과정을 타 대학에서 수강할 수 있고, 대학들은 강점 가진 서로 다른 전공을 공유해 상승효과를 이룰 수 있다.
특히, MOOC는 최근 다양한 플랫폼 등장에 따라 급속히 성장했으며, 선진 대학의 정규수업과 연계하는 등 기존의 전통적 대학교육의 영역을 파괴한 새로운 혁신이 될 전망이다.
서울총장포럼은 공유대학을 2017년 2학기부터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금년 예산을 공유대학 시스템 구축과 시스템 개발 등 운용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한다.
서울총장포럼은 공유대학의 구축이 △청년취업률 증가 △복수·부전공 기회 확대로 대학생의 과목 선택권 확대 △사교육비 절감과 대학입시 과열 예방 △대학의 교육과정 운영의 효율성 상승 △서울시민과 대학이 공유 △서울시민을 위한 강좌 개설 등의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2012년 9월 ‘공유도시 서울’을 선언한 서울시는 나눔카 65만여 명과 회의당, 강당을 포함한 1,000여 개의 공공시설, 주차장 2,000여 면 등 세계적인 공유경제 허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공유대학은 서울시의 공유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총장포럼은 서울시 건의사항에서 △금년 공유대학 예산과 행정절차 간소화로 신속한 집행 요청 △2, 3차년도 예산 지원 △서울총장 포럼과 서울시 지속적인 협의를 요청했다.
박 원순 시장은 “서울은 전 세계에서 인구 1천만이 넘는 도시 가운데 57 개의 대학이 모여 있는 유일무이한 도시다. 서울시는 대학과 도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세계 최고의 도시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공유시스템 구축사업에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향후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학점 공유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 졸업 후 취업 역량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유대학은 재취업을 위한 강좌, 창업 관련 자격증과 인문학 강좌 등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처럼 공유대학을 통하여 서울시는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총장포럼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