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웨이브로보틱스, 로봇 사용량 기반 'RaaS 요금제' 선봬

할부·리스보다 저렴…스마트 병원 RaaS 등 확대 방침
  • 등록 2024-10-14 오후 7:08:56

    수정 2024-10-14 오후 7:08:56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스마트 병원에 특화한 로봇 사용량 기반의 RaaS(Robot as a Service) 요금제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빅웨이브로보틱스)
빅웨이브는 한림대성심병원 및 피플앤드테크놀로지와 함께 ‘RaaS 기반 스마트병원 서비스 로봇 운영 선도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한림대성심병원에 RaaS 적용을 시작하기로 했다.

병원 RaaS는 사용량과 관계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할부나 리스와 달리, 기본요금에 로봇 사용량을 기반으로 한 추가 요금을 부담하면 된다. 총액은 할부·리스 대금보다 저렴하다.

로봇의 사용량은 로봇이 처리한 명령 건수와 이동 거리 등을 종합해 측정한다. 사용량을 기반으로 로봇 요금제를 설계한 것은 국내에서 빅웨이브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사용량은 빅웨이브의 이종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 ‘솔링크(SOLlink)’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RaaS를 이용하면 보통 수백만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별도의 설치비, 시설 연동비용, 구축비용 등 부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최초 약정 기간은 6개월이며 이후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다. 비용도 로봇 1대당 100여만원의 기본료로 시작하며, 이용이 많아도 기종에 따라 최대 150만~200만원 사이로 할부나 리스에 비해 저렴하다.

도입 로봇의 효율성이 떨어지면 추가 비용없이 로봇의 기종을 바꾸거나 시나리오를 추가하는 등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유연한 활용도 가능하다. 사후 관리도 솔링크를 통한 원격 지원은 물론, 필요할 경우 로봇 전문 인력을 파견해 신속하게 해결해 준다.

이번 사업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추진하는 XaaS 선도 프로젝트 일환으로, 한림대성심병원에 이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강남성심병원 등 RaaS 기반 스마트병원 사업에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10여개 병원에 적용한다. 내년부터는 국내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병원 RaaS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는 “병원은 급속한 노령화로 인해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들을 돌볼 사람이 부족해 로봇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며 “로봇 전문가와 병원 전문가가 모여 만든 스마트병원용 RaaS가 의료진과 환자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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